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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결과] 2026 신인춤판, 젊은춤판 공모결과 2026-01-30  
  작성자 : 관리자  
 



2026 신인춤판, 젊은춤판 공모결과
우진문화재단의 2026년 ‘신인춤판, 젊은춤판’의 공모결과 신인춤판 3명, 젊은춤판 3명의 공연이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은 동시대적 감각과 개성 있는 안무 언어를 바탕으로 무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모에 참여해주신 예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심사위원 심사평 <이나현 교수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

심사에서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다채로운 색깔의 안무가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특히, 신인춤판 지원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무용계에 있어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이번 심사는 무용수들의 제출 영상과 안무 기획서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참가자들의 실력을 자세히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이었으나, 화면을 통한 감상이라는 한계로 인해 현장에서의 생동감을 온전히 전달받기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안무작이라는 부담 때문에 현대무용이 장르적으로 강세를 보이는데, 앞으로 해당 사업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가 도전할 수 있길 바라고 또 해당 사업이 지역 신인 안무가 발굴이라는 좋은 무대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에 지원해 주신 모든 안무가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안무관을 확립하고, 나아가 한국 무용계와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2026 선정자 명단]
신인춤판: 김재민 / 이경원/ 정세화
젊은춤판: 강동혁 / 정승준/ 한대교

■신인춤판 선정자 (30세 이하의 안무가)

1. 김재민

[낙과 이삭]
떨어진 과일과 줍지 못한 낱알.
평소 주목받지 못하거나, 가치가 없다고 여겨져 버려지는 '주목의 그늘에 놓인 존재의 가치'에 주목합니다. 떨어진 과일과 주워지지 못한 이삭처럼, 작고 볼품없는 존재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고유한 가치를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탐구하고 확장합니다.
나레이터 관객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은 더욱 몰입감 있는 공생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2. 이경원

[재단선]
이 작품은 '옷'을 단순한 의상이 아닌, 몸을 바라보는 기준의 물질적 형태로 다룬다.
옷은 몸을 보호하고 꾸미는 동시에, 사회가 요구하는 태도와 역할, 시선을 몸에 씌운다.
두 명의 무용수는 같은 옷을 통해 정리되고, 맞춰지고, 재단되는 몸의 상태를 반복하며 그 기준이 어떻게 움직임과 관계를 맺는지를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옷은 점점 편안한 도구가 아니라 몸을 재단하는 기준으로 작동한다.
작품은 그 기준을 파괴하거나 부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그 기준이 여전히 존재함을 인정한 채 그 기준으로 자신을 재단하지 않겠다는 선택의 순간에 도달한다.

3. 정세화

[말이 사라진 자리]
이 작품은 "말이 사라진 자리에서 몸은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말하지 못한 감정과 이해받지 못한 시간, 혼자 감당해야 했던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고 신체에 남아 눈빛과 호흡, 움직임의 속도로 서서히 드러난다.
무대 위에서 침묵은 공백이 아니라 감정의 느낌이 더욱 선명해지는 상태로 존재한다. 두 명의 무용수는 수화의 형식을 사용하지만, 그것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언어가 아닌 언어가 되지 못한 감정의 흔적이다. 손의 움직임은 반복되며 점차 본래의 의미에서 멀어지고, 말보다 앞서 존재하는 신체와 마음의 진실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침묵을 견디거나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침묵 속에 머무르는 불필요한 설명을 벗어내는 몸의 변화를 따라간다. 움직임은 무너지기보다 단단해지고, 소리 없는 상태 안에서 무용수는 자신을 더 솔직하게 얘기하고자 한다.
침묵은 결핍이 아니라 더 솔직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젊은춤판 선정자 (45세 이하 안무가)

1. 강동혁

[_km]
삶의 속도와 끝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각자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혼란과 선택의 순간을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각자가 자신만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한다. 누군가는 더 빠르게 나아가며 격차가 벌어지고, 그 순간 자신의 걸음이 더디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지금 느린 것인지, 빠른 것인지 혼란스러운 감정 속 나만의 속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

2. 정승준

[사랑 대신 농담으로 목을 졸랐다]
이 작품은 서로에게 건네는 가벼운 농담이 어떻게 관계의 목줄이 되는지를 탐구한다. 사랑보다 빠르고, 상처보다 늦게 닿는 말의 충돌 속에서 두 인물은 무례함과 친밀함, 장난과 폭력, 유혹과 거부 사이의 불안정한 경계를 오고 간다.
우리는 '부드러움의 제스처'가 언제 폭력이 되고, '무례함의 언어'가 오히려 진심을 드러내는 순간이 언제인지, 그 흔들리는 지점을 춤으로 가시화한다.
이 작품의 안무는 과도한 다정함에 질식하고, 진짜 마음은 장난처럼 흘러나오는 현대의 관계성을 해부하듯 파고든다.

3. 한대교

[1:29:300]
본 작품〈1:29:300>은 하인리히의 법칙(1:29:300)에서 출발하지만, 이론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고에 이르기까지 반복되어 온 몸의 시간을 무대 위에서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 작품은 원인과 결과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관리의 순간들’에 주목하며, 하나의 규칙이 어떻게 축적되고, 과잉되고, 결국 멈추게 되는지를 솔로 퍼포먼스를 통해 구성한다.
〈1:29:300〉은 사고 그 자체가 아닌, 사고에 이르기까지 반복되어 온 몸의 선택과 행동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관객은 의미를 해석하기보다, 축적과 과잉의 감각을 그대로 경험하고, 그 여운을 각자의 시간으로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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