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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회(4월) 미술경작 & 배영환-엘리제를위하여 & 이진용-수집된시간 2012-03-20  
  작성자 : 관리자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봄이로되 봄이아니로다! 요즘 정말 그렇습니다. 해마다 겪는 꽃샘추위지만 참 얄밉지요^^ 그래도 봄은 옵니다. 우리가 4월 미술기행 가는 날, 봄다운 봄날을 기대해봅니다. 4월 우진미술기행은 플라토(옛 로댕갤러리)와 청담동 아라리오갤러리, 대전시립미술관을 갑니다.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미술 애호가라면 놓쳐서는 안될 귀한 전시들입니다.
시인 안도현이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고 외쳤다면 작가 배영환은 “깨진 소주병 함부로 발로차지마라”고 말합니다. 플라토의 상반기 기획전은 누추한 소재를 력셔리하게 변모시키는 설치미술의 귀재 배영환의 전모를 살필 수 있는 전시입니다. 21세기에 보여주는 미술의 사회성이라고나 할까요, 삼성미술관 플라토의 성격에 충실하면서도 단단히 진보적인 전시입니다.
이진용 작가는 몸서리치게하는 극사실기법과 독특한 작품경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듬성듬성 열리는 개인전 외에 작품을 구경할 수 없어서 이번 기회 놓치시면 아니됩니다. 이진용 전은 ‘수집된 시간’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수집’과 ‘시간’에 몰두해온 작가의 편집증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2008년 천안 아라리오 전시 이후 4년만의 개인전인데 이 작가의 개인전을 기다려오신 마니아들을 위해 프로그램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평소보다 좀 일찍 출발하여 대전시립미술관의 ‘미술경작’전을 봅니다. 전주에서 멀지 않은 대전시립 전시를 이번 기행의 메인으로 잡았을 만큼 ‘미술경작’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의 미술관도 이 정도 전시를 기획할 힘이 있다는 것, 공공미술관이 지역미술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등등... 이번 우진미술기행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도 이 전시만큼은 따로 꼭 보실 것을 권합니다. 강추!!

삼성미술관 리움의 상반기 기획전 ‘서도호, 집속의 집’전은 5월에 가겠습니다. 기다려주실거죠^^ 감사합니다.

*참가예약은 반드시 전화로 접수해주시고 참가비 입금으로 완료해주세요~


□ 배영환, 엘리제를 위하여
2012. 3. 1 - 5. 20 / 삼성미술관 플라토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2012년의 첫 전시로 한국현대미술의 차세대 대표작가의 한 사람인 배영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한국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기반으로 거친 현실 속의 상처받기 쉬운 개인의 순수에 주목해 온 작가는 대중의 감성과 소통하는 ‘유행가’를 모티브로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1997년 첫 개인전 이후 신작까지 3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란 제목으로 지난 15년간의 예술적 여정을 되짚어본다.
태생적으로 낭만과 저항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유행가를 미술영역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온 작가는 모든 이의 기억과 감성에 호소하는 유행가의 정서적 힘으로 동시대의 리얼리티를 효과적으로 구현하여 '한국적 팝아트'의 전형을 제시했다. 그는 <유행가>, <남자의 길>, <바보들의 배>를 통해 현실 낙오자들의 삶과 낭만을 수공적 조형으로 구축하고 <불면증>과 신작 <황금의 링- 아름다운 지옥>으로 화려한 도시 이면에 숨겨진 개인들의 상처와 욕망을 표현했다. 작가는 신작을 통해 '추상 동사' 시리즈로 불리는 새로운 영역을 탐색한다. 시대의 담론과 상식으로 규정할 수 없는 현실을 말이 아닌 행위와 소리로 드러내려는 의지는 살풀이 춤을 소재로 한 <댄스 포 고스트 댄스>, 자연재해의 현장인 일본 후쿠시마를 영상으로 담은 <후쿠시마의 바람>, 수많은 범종의 소리를 종합한 <걱정-서울 오후 5:30>으로 구현되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타자의 고통에 대한 깊은 공감을 드러낸다. 작가는 우리 내면의 존귀함을 일깨우고 위로하는 것에서 미술의 사회비평과 참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이제는 유행가만큼이나 통속적이 되어버린 ‘엘리제를 위하여’란 클래식 음악의 타이틀에 기대어 이 전시는 과잉과 추상이라는 표현의 양극단을 오가며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을 추적한다. 그것은 거리에서 만나는 우리의 이웃에 대한 애정이며 그들의 낭만과 고귀함에 바치는 헌사라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동시대의 사회와 문화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우리시대의 미술과 미술가의 역할에 대해 자문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 이진용, 수집된 시간
3. 9 - 4. 22 / 아라리오 청담갤러리

극사실 기법으로 고서와 여행가방, 카메라와 같은 골동품을 그리던 작가가 이번 개인전에서는 한국의 도자기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진용 작가의 수집은 스무 살 이전부터 계속 되었다. 작가는 오래되어 세월의 흔적과 때가 묻어 있는 것 그리고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들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 하나 둘씩 사들이기 시작한 수집품들은 점차 작가의 생활과 공간을 점유하고 작가의 작업실은 도자기, 축음기, 카메라, 고서들을 한데 모아놓은 일종의 박물관이 되었다. 작가의 수집품들은 오래된 손때와 더불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들이다. 그것들에는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 이 외에 무수한 사연들이 담겨있다. 작가가 수집한 앤티크에 대한 애착은 점차 경외함으로 발전하였다. 역사의 순간에서 나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감사는 그것들을 기억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되어 캔버스 내에서 재 탄생된다. 이러한 작가의 행동은 과거와 과거가 되어버릴 현재라는 시간을 영원히 보존하려는 것이다.

그간 오래된 책들과 여행 가방, 최초의 카메라 등 앤티크들을 주로 그리던 작가가 이번에는 도자기에 집중하여 작업을 하였다. 작가는 지난 4년간 50여 점에 육박하는 한국의 도자기들을 캔버스에 담았다. 청자부터 백자, 생활 자기에서 국보급 도자기까지 작가의 소장품이거나 때로는 지인들에게 빌려온 현존하는 여러 도자기들을 직접 관찰하여 세세히 그림으로 옮겼다. 작가가 도자기에 주목한 것은 다른 것들에 비해 손길이 닿고 시간이 흘러도 그 투명함을 잃지 않기 때문이며 가장 한국적이고 당연히 보존되어야 할 우리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인전의 작품을 보면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도자기가 가진 투명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 완성작의 표면이 두껍지 않은 것은 유화물감을 연하게 만들어 세필로 여러 겹 층층이 쌓으며 그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껍지 않은 표면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고 탄탄한 회화가 제작된다. 작품 속 50여 개에 달하는 도자기들의 수려한 조형미와 은은한 도자기의 색채감이 화폭 안에서 투명하게 빛이 난다.
전시에서는 50여 점의 도자기 그림과 모본이 된 실제 도자기들, 작가가 수집한 골동품들을 선보이고 고서와 오래된 여행가방을 그린 이전 작품 20여 점도 볼 수 있다.



□ 미술경작 『美術耕作』展 Art cultivation
3. 7 - 4. 22 / 대전시립미술관

미술경작』전은 대전, 충청지역에 기반을 두거나 연고 작가로 2,000년대 다양한 미술의 흐름 속에 주목받는 40대 작가들을 초대하였다. 어떻게 미술을 경작한다는 것일까? 경작이란 '땅을 갈아서 농사를 짓는다'는 뜻이다.
농사는 '만든다'고 하지 않고 '짓는다'고 한다. 여기서 '짓-'의 기본 의미는 대상의 자연스런 형상화이며 '만든-'의 기본 의미는 대상의 의도적인 형상화를 뜻한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로 보면 농사는 이미 자연스런 형상화로서 오랫동안 생활처럼 진행되어온 일과이지만 처음에는 생존에 대한 치열한 투쟁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해 보이는 농사에는 자연과 식생의 수많은 변화에 대한 관찰과 노동의 노고가 들어 있으며 이를 집적한 고도의 정보체계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착안했으며 미술의 포괄적인 범주에서 집적에 의한 제작 특성을 가진다. '미술경작전'은 집약적인 노고를 쌓아 만드는 수행과도 같은 작가의 창작행위와 이를 운용하는 작가정신을 지칭한다. 작품들은 '그리기'와 '만들기' 작업을 중심으로 평면, 개념 등의 이슈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창작의 기본기인 ‘그리기’와 ‘만들기’를 이용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역사적 인물이나 주변의 이미지를 신 개념의 이미지로 바꾸는 독자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의 또 다른 해석과 노동집약적인 표현으로 현대미술의 한 패러다임을 정립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집요하게 집적(集積)하거나 오려내는 작업방법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그러므로 미술이라는 포괄적인 의미 안에 집적에 의한 제작특성을 지닌 작가들의 제작의도를 적확하게 판단하고, 공통성을 포착하여 현대미술 안에 한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기획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하나의 새로운 이디엄idiom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연구하고, 나아가 현대미술의 명확한 특징으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참여작가
김동유, 노주용, 민성식, 박계훈, 박능생,
오윤석, 윤종석, 이민혁, 함명수, 허구영



□기행안내
-일 시 : 2012년 4월 14일(토) 오전 8시 우진문화공간 앞 출발
-장 소 : 삼성미술관 플라토, 아라리오청담갤러리, 대전시립미술관
-동 행 : 조은영 교수(원광대 서양화과, 우진문화재단 이사)
*조은영교수님은 학회 일정으로 동행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참 가 비 : 일반 45,000원, 초등생이하 40,000원(관람료, 교통비, 점심, 여행자보험료 포함)
-참가방법 : 반드시 전화신청 후 참가비 납부
(전북은행 535-13-0327256 예금주:우진문화재단)
-문 의 : 우진문화재단 사무국 272-7223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어서 전화상담에 응할 수 없습니다.
*우진문화공간 주차장 이용시 반드시 예술극장주차장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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