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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강산 개인전 《 무지무지한 어른들 》 2026-06-13  
  작성자 : 관리자  
 





□ 작가노트

- 길리슈트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사람이나 숲속에 군인이 길리슈트를 입고 자연 속에 숨는 모습을 보게 되면 신체를 잠시 가려 숨기는 것이 아닌 주변 환경에 동화되어 인체의 실루엣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며 자연 속에 스며들듯 사라져 버리는데 그 모습이 마치 그곳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영원히 안착하려는 듯해 보인다.
인간 문명에 대비되는 자연 속에 영원히 숨어버리려는 듯한 모습이 마치 사회로부터 도피하여 숨어있는 요즘의 청년세대의 모습에 비유될 수 있어 보였다.
인간 문명을 대표하는 시멘트벽과 바닥에서 거칠고 차가운 현실과 같은 고통을 경험해 두려움을 느끼고 이곳을 피해 부드럽고 고슬고슬할 것만 같은 자연 속 잔디나 흙바닥을 망상하며 허겁지겁 조급하고 어설프게 길리슈트를 입는 과정의 모습을 통해서 게으름으로만 비추어지면서 그에 가려졌던 그들의 고난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


- 무지무지한 어른들
어린 시절 존경심, 경외심을 갖게 해주는 ‘무시무시한 어른들’을 동경하며 그들과 닮은 어른이 되어있는 스스로를 기대하며 자라왔다.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막 어른이 되어 사회에 첫 발을 디디게 되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현실의 어른들과 그들과 다를 것 없이 변해가는 스스로만 마주할 수 있을 뿐이었다.
곧바로 취한 행동은 문제를 직면하는 것이 아닌 문제로부터 도피하는 것이었다. 문제를 직면하게 되면 그 문제 안에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들을 함께 마주하게 되는데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부터 어른이 되는 첫 번째 관문인 것을 알지만 그 책임에 대한 무게감에 부담을 느끼거나 꺼려지게 되면서 알려 하지 않고 외면하는 무지함으로 가는 길을 택하여 어른이기를 포기하거나,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혹은 알려주려는 타인이 나타날 때 그들을 부정하는 고함을 지르며 아무도 내가 질 책임을 알 수 없게 만들어내려 했다. 그게 다들 이 차가운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이었고 실로 꽤 효과적이다. 그래서 세상엔 무시무시한 어른은 없고 아는 것도 없고 알려 하지도 않는 ‘무지무지한 어른들’뿐이 돼 가고 있으며 이를 대물려주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 혹은 알면서도 이 역시 외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진짜 문제 속에 있는 각자의 책임을 외면하고 책임지지 않아도 될 것들만 맘 편히 문제 삼아 댄다면 당사자가 직접 몸을 일으킨다 한들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을 치며 다시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진전되지 못하고 그대로 다시 돌아가 버리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왜 끝내 맨몸으로 버티지 못하는지 알기 위해 조금 껄끄럽더라도 좀 더 솔직히 들여다보는 태도를 모두가 가져야 하지 않을까싶다. 아직 무시무시한 어른이 있다고 믿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 전시정보
○ 전시명: 《 무지무지한 어른들 》
○ 작 가: 강산
○ 전시기간: 2026. 07. 02(목) ~ 07. 14(화)
○ 관람시간: 10:00 ~ 18:00 (※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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