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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박시완 전

2022-07-24

작성자 : 관리자

박 시 완

전시기간 2008년 10월 23일 - 11월 5일
오픈초대 2008년 10월 23일 (목) 저녁 6시
전시장소 우진문화공간 1F
주 최 우진문화재단

공교롭게도 지난 34회에 이어 이번 35회 초대전의 작가도 고향에서의 첫 개인전입니다. 서양화가 박시완은 92년 원광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하여 파리국립8대학에서 다시 학사과정을 밟아 석사까지 마쳤습니다. 분당에 거주하며 모교에서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박시완의 첫 개인전을 저희 초대전으로 모시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격려 바랍니다.

##작가프로필

박 시 완

2003 파리 국립8대학 조형예술과 학사 및 석사.
1992 원광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8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제35회 초대전/우진문화공간/ 전주
2006 MANIF 06 / 예술의 전당 / 서울.
2006 서울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2004 서울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2003 Le Toit de la Grande Arche 초대/ 라데팡스 / 프랑스.
2003 프랑스 Creteil 시 기획 초대/ 메종 데 자르 드 크레떼일/ 프랑스.
2001 프랑스 Orly 국제공항 초대/ 갤러리 오를리 / 프랑스.

단체전 및 공모전
46-49회 Montrouge 국제 현대미술제/ 몽후즈/ 프랑스.
Dammarie lès lys 현대 미술전/ 샤또 부이앙/ 프랑스.
Viry chatillon 현대 미술 살롱전/ 비리 샤띠옹 시 전시실/프랑스.
해외 청년작가전 /예술의 전당 / 서울.
한국의 젊은 작가전/ 쉘시 문화원/프랑스.
살롱 S.N.B.A 2001/ 까후셀 뒤 루브르/ 프랑스.
16-18회 재불청년작가전/주불 한국문화원/프랑스.
Itinéraires 2000 /르발롸 뻬레 시청/프랑스.
Cercle des Arts de Paris 전/ 파리 시청/프랑스
앙제 그랑 떼아트르 기획전/그랑떼아트르/앙제/프랑스.
Haute-Loire 국제살롱전 (Pierre Cardinal 기념관).
Paul Louis Weiller 국제공모전/ 프랑스 문화성 예술원/프랑스.
청담미술제/조선화랑/서울.
외 다수.

수상

프랑스 Dammarie lès lys 현대미술전 우수상
Merité et Dévouement Français 예술분야 동메달.

A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든마을 동아@ 202동1802호
voyagefr@hanmail.net

##작업노트
나에게 있어 얼굴은 정신이라는 비 물질을 표출하는 하나의 물질로 인식되며 물질과 비 물질의 경계에서 이 둘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기능적 특수성과 상징성 그리고 물질 자체로서의 조형적 가능성 탐구가 내 작업의 중심에 있음은 이미 이전의 전시에서도 밝힌 바 있다.

얼굴의 어원은 얼의 꼴이라 한다.
얼의 꼴, 즉 정신의 형태....
그간의 짧지 않았던 공백기 동안 나는 이 화두에 관해 한층 더 심도 있는 분석과 인간의 정신성이 예술행위 과정을 거쳐 물리적 형태로 변환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고민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으로 귀결됨은 어쩌면 나에겐 필연적이라 생각된다.
조금 더 가볍고 세련되며 재미난 주제에 대한 욕망이야 없겠냐마는
융통성 없는 아둔한 이 머리에 딱히 생각나는 새로운 것도 없고 번뜩이는 재치도 다 남 얘기이니 기존의 것이라도 파고들 수밖에.....

프로이트는 원초아(id)와 자아(ego), 그리고 초자아(superego)를 인격형성의 기본 틀로 제시했고 무의식인 ‘원초적 나’는 의식인 ‘자아’에 의해 억압되고 ‘초자아’라는 도덕에 의해 중재된다고 정의했다. 이 주장은 내 작업형태에 대입되어 아주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그림을 시작했던 초기, 내 작업은 극히 정제되고 정확한 묘사력이 요구되는 극사실주의 경향을 띄고 있었고 사실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결과에도 항상 허전해하며 무엇인지 모를 파괴적 충동으로 가득 차곤 했었다. 그리고 이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무의식과 그것을 억누르고 잘 정형화하려는 의식의 충돌은 사실주의 옷을 벗어 버린 지 오래인 지금도 역시 계속되고 있으며 바람과는 다르게 싸움은 매번 후자의 승리로 끝나는 듯하다.
하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결국 이 둘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또 다른 나’의 이율배반적인 간교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 같은 나의 작업행태는 위에 언급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으로써 정확히 이해된다.
그러나 자아와 초자아의 억압을 받는 무의식적이고 동물적 본능인 원초아는 예술을 통해 발현될 때 비로소 그 온전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그 결과물이 바로 정신성의 물리적 형태일 것이라는 가설 하에 결국 내가 그림을 통해 원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아에 해당하는 리비도와 타나토스의 표출이 아니었던가.
주관적 견해로 이 점에선 불행히도 상당부분 실패한 듯하다. 나의 의식이 대중의 시선, 또는 ‘예술은 이래 저래야 한다’ 는 이미 폐기되어버려야 할 낡아빠진 예술통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는 한 이 실패는 계속 될 것이다.
어쨌든 스스로의 불만족은 잠시 접어둔 채로 이번 전시를 첫 단추 삼아 그간 고민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본다. (2008년 10월 박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