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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그림,자 전

2022-07-24

작성자 : 관리자

여자 여섯의 면벽(面壁)과 수다 - 그림, 자 展
강현덕 고보연 양순실 이일순 임유선 임현채

2007년 5월3일 ~ 16일 / 우진문화공간 전시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의 2007청년작가초대전이 ‘그림ㅁ자’전을 출발로 시작됩니다. 청년작가초대전은 지난해 말 공모를 통해 초대작가를 선정했으며 올해는 26~31회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을 항상 눈에 그려 본단 말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 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거지.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지.
바보같은 짓인줄은 알고 있어.
그러나 내가 정말되고 싶은 것은 그것밖에 없어“
-<호밀밭의 파수꾼> 중

##평론-이정훈 (전북대 국문과)

면벽(面壁)의 진실(眞實)

다섯 여성 작가들의 그림엔 일정한 흐름이 있다. ‘늘 지나치는 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과 ‘대화’를 꿈꾸며 ‘소소한 활력’을 누리는 길을 걷는 현채는 動中靜의 여자이다. 그녀는 ‘식물빛을 띤 한지’를 통해 세상과 호흡하며 상처에 ‘새살’이 돋기 바라는 靜中動의 유선과 함께 이 자리에 서있다. 그녀들의 앞엔 기억과 욕망, 고통과 고립이 웅웅거리며 미지의 생명력으로 대지 위에 자연의 일부인 채로 서있는 파이프 속에서 현덕의 일부가 되어 삶을 유혹한다. 반복되는 일상을 이미 획득했거나 그것에 의해 생포당한(특히 육아育兒) 존재들인 보연과 일순, 순실은 저마다의 진실을 선보인다. 옷장 속에 갇힌 나무와 계단, 피처럼 떨어져내리는 뿌리로 불안한 존재인 순실과 화폭의 중심에 묻혀 웅크린 존재의 냄새를 킁킁거리는 표범이 뒤로 하고 있는 화려한 세상 속에서, 오래 묵은 야망보다 찰라의 행복을 사랑하고픈 일순이 함께 해주고, 여성된 몸을 아이와 함께 헤쳐나가며 자신다움을 정면으로 수긍하고 순간을 와락 즐겨버리는 보연이 그의 소품과 함께 생의 한 가운데 놓인다.

그들이 얻은 진실, ‘어릴 적 화가가 되고 싶었던’ 꼬마 여자아이들이 이제 어른이 되어 간혹 한 남자의 부인이며 한 아이의 어미가 되는 동안에 마주 했을 그 벽! 때론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을 것이고 자신의 투영한 또 다른 자아이기도 했으리라. 그리고 아직도 일그러진 거울인양 마음을 비추고, 얼굴을 정돈하려 쳐다 본 그 벽에서 아름다움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는 자신이 못견디게 싫은 순간도 있겠지. 그렇지만 여기, 다섯 사람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그들 만의 진실은 태고 적부터 그들의 언어에 반응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우울했던 모든 여성들의 뒷모습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거대한 유토피아를 위해 전력질주하던 때에 집 텃밭에 물을 주며 연약한 생명들의 갈증을 불쌍히 여기던 그 마음들이 어디 고함을 치며 다그치는 세상의 속도와 맞은 적이 있었던가?

그들이 면벽을 통해 얻은 진실, 삶이 누추한 견딤이라는 사실을 수긍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그것이 여성성이라는 이름으로 폄하되어야 한다면 당신들의 오만한 희망은 어디에 있는지도 묻고 싶다.

수다와 脫走

순실은 일순과 함께 배치되어야 한다. 그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는 일상을 받아들이는 겸손함과 스스로를 다그치는 자기 검열이 설혹 같더라도 그들의 외양은 다르다. 그들이 만나 수다를 떨어야 하는 지점이 여기 있다. 바닥으로 내려앉는 순실과 휘발성으로 날아가 버릴 즐거움을 잡는 일순의 손짓이 한자리에 배치됨으로 인해서 그들은 삶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알고 있는 보연이 보다 선명한 변주를 담당해주면 우리의 유선과 현채가 정갈하고 상큼하게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더군다나 가다가 현덕이 연주하는 파이프 속에선 ‘내면의 숨결’이 뿜어 나오는데... 그들이 서로의 작품을 배치하고 비교 당하는 곳에서 면벽의 진실을 나눠질 것이며 연대하는 자들이 만들어 놓은 자매애는 마법의 원이 되어 새로운 일들이 기적처럼 일어날 지도 모른다. 분노를 분노로 표현한 뒤 얻어야 하는 세상과의 화해를 위해서, 그들이 함께 지향하고 있는 자연과의 조화, 일상의 예술화는 곧 이들의 자식들(작품)이 뛰노는 건강한 대지가 될 것이다. 그곳에서 아마도 이들은 자본주의의 속도 속에 뒤쳐진 것들을 위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될 것이다.

## 강 현 덕
학력
1996년 전북대학교 졸업
2003년 독일 브레멘 국립 예술대학 회화,설치과 Diplom졸업
2004년 독일 브레멘 국립 예술대학 회화,설치과 Meister과정 졸업
2006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 예술대학 설치 조각과 Meister과정 졸업

전시
2005년 광주 신세계 미술제 장려상 수상
2005년 전북도립 미술관 빛나무 새해맞이전
전북도립 미술관 전북미술의현장전
2006년 "집"Schleswig holsteinhaus 독일 쉬베린 기획초대전
"내안의 방"광주 신세계 갤러리 기획초대전
"빛의 눈물"크리스마스 테마전 광주 신세계 갤러리
2007년 돼지띠 테마전 광주 신세계 갤러리
한국 문예진흥 기금대상자 선정
현재 전북대학 출강

## 고 보 연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동대학원 졸업
2000년 독일 드레스덴 미술대학 Diplom, 2002년 Meister

개인전
2006 <쉬엄 쉬엄> 광주 신세계미술제 수상기념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4 <139일의 숨소리> 전북청년미술상 수상기념전, 얼화랑, 전주
2004 MANIF′04, 예술의 전당, 서울

단체전

2006- 2003 플러스, 전북예술회관, 전주
2005 빛2005,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05 동물원속 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2005 광주 신세계미술제 수상기념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5 숨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기획전, 전북예술회관, 전주

## 양 순 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4회
그룹전
2007 꽃피는 미술시장전(서신갤러리, 전주)
2006 들꽃의 향연전(민촌갤러리, 전주) 자화상전(서신갤러리, 전주)
2005 셰계박물관문화박람회(한국국제전시상,서울) FULL전(전북예술회관, 전주)
2004 전북미술의 조명전(전북도립미술관, 전주) 상상-앞으로전(종로갤러리, 서울)
그 외 다수의 그룹전, 기획전 참여.

작품명 : 깊은 하루 / 작품사이즈 : 145.5 * 112.1/재료 : Acrylic on canvas/ 2006년

## 이 일 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07. 제6회 ‘오 후’ (갤러리PM2 ∙ 꽃갤러리, 서울)
2004. 제5회 ‘은 자 - 쉼’ (이브갤러리, 서울)
제4회 ‘제1회 전북아트페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2003 제3회 ‘사 이’ (서신갤러리, 전주)
2002 제2회 ‘Fossilize' (얼화랑, 전주)
1997 제1회 ‘초 대’ (전북예술회관, 전주)
단체전
2007. ‘그들만의 풍경’展 (조선화랑,서울)
‘국제선조형예술’展 (도청사갤러리, 전주)
2006. 전북미술의 현장展 (전북도립미술관)
꽃피는 미술시장展 (서신갤러리, 전주)
2005. SALE-유쾌한 치료展(전북예술회관. 전주)
PLUS展(전북예술회관, 한갤러리. 서울)
텐트속의 문화(전북예술회관. 전주)
미술로 보는 판소리 다섯 바탕展(경기전, 전주)
미술관 속 동물원(전북도립미술관)
봄-SPRING展(이공갤러리. 대전, 민촌아트센터)
숨-쇠/불/물/흙/나무(전북예술회관, 전주)

작품1/명제: 만족2 / 제작연도: 2007 /재료: 켄바스 위에 아크릴 / 사이즈: 75cm x 75cm
작품2/명제: 무제 /제작연도: 2007/재료: 켄바스 위에 아크릴/사이즈: 100호 F

## 임 유 선
개인전
2003년 제1회개인전(전북예술회관)
2004년 전북아트페어(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04년 線을 찾다(서신 갤러리)

단체전
1999~2006년 Culture In Action (대전)
2001~2005년 White Forum (대전)
2001~2004년 2001년의 상상 앞으로展 (전주)
2003년 한국 현대미술교류展 (중국서안 현대미술관)
2005년 충청 호남 미술교류 spring展 (이공갤러리. 대전)
2005년 젊은 예감展 (예감 갤러리,군산)
2005년 빛나무 새해맞이展 (전북 도립미술관,전주)
2006년 와유하는 터미널(전주 고속터미널,전주)
2006년　남부시장 하늘 정원(남부시장,전주)

작품명 : 은은함을　채우다　
１００×１００×７㎝，한지,와이어철사，２００７년　

## 임 현 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04 낯선이와 빵을 먹어본 적 있는가 (서신갤러리, 전주)

단체전
2006 두께를 위한 연습전 (서신갤러리, 전주)
Plus전 - 스물 두 개의 에세이 (전북예술회관, 전주)
‘죽장망혜’전 (Doc-Project 기획 사진전, 서신갤러리)
2005 미술관 속 동물원 (전북 도립미술관, 전주)
텐트속의 문화전 (전북 예술회관, 전주)
새해맞이 빛나무전 (전북 도립미술관, 전주)
시민을 위한 공원전시 (전주 덕진공원)
2004 지속과 확산 전 (전북 예술회관, 전주)
2003 동으로... 한국현대미술전 (중국)
대학원생 초대전 (단원미술관, 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