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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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희상 전

2022-07-24

작성자 : 관리자

하나로 돌아가기, 희 상

■2006년 11월 3일(금)~11월15일(수)/우진문화공간 전시실
초 대 : 11월 3일 저녁 6시

‘만법귀일(萬法歸一)’. 모든 것은 하나라는 말씀입니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 제24회 청년작가초대전의 작가는 한국화가 희상 스님입니다. 전주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지난해 불일미술관 전시에서 1천켤레 고무신 설치작업으로 주목받았던 작가입니다. 희상 스님의 작업 주제는 ‘하나로 돌아가기’입니다. 참선과 고행 등 스님들의 수행 방법은 여러 가지 이지만 결국 진리는 하나임을 표현합니다. ‘하나로 돌아가기’는 작가이며 불자인 희상 스님의 화두입니다.

고무신은 1900년대 근대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손수 엮은 짚신 신던 조선 사람들은 물에 젖지도 않고 쉽게 헤어지지도 않는 고무신을 귀히 여겼습니다. 20세기초에는 고무신이 희귀했으나 21세기에는 고무신을 신는 사람이 희귀합니다. 100여년의 세월속에서 풍속은 변하고 고무신은 이제 예술의 매개로 등장하였습니다. 희상 스님은 스님들이 댓돌위에 벗어놓은 고무신에서 불현듯 예술적 영감을 얻었습니다. 얼핏 보면 똑같은 고무신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닳아진 모양이 모두 다른 고무신. 신발의 주인들이 걸었던 흔적은 모두 다르면서도 깨달음은 하나입니다. 고무신에서 발견한 다양성과 통일성이 작업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이번 초대전에서 우리는 금강경이 새겨진 1천개의 석고 고무신과 평면회화, 드로잉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스님은 하루 8시간씩 1년 동안 고무신에 손수 금강경을 새겼습니다. 나무꾼 혜능을 선종의 대선사로 이끌었다는 금강경. 끊임없는 자기 부정을 통해 무아(無我)를 추구하는 금강(金剛)의 큰 지혜의 실마리를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희상 스님은 전주 출신입니다. 스무살 해인사로 출가하여 통도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계를 받았습니다. 대구 청도의 운문승가대학을 마치고 동국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독일 브레멘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예술은 스님의 수행방법이며 화두는 작품주제가 되었습니다. 스님의 고무신은 싹을 틔워 푸른 생명을 키우기도합니다. 새로운 예술체험을 권합니다.

#작업노트/희 상

숨어있음을 드러냄이다.
은폐된 허구를 인식하고 느낌이다.
또다른
이름으로 허허함을 지어버렸겠지만...
그러나
이러하게 되어버렸다.
“짓”으로 지어버린 “업”의 끄나풀인가 싶다.
업의 놀짓으로 함께 의심한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나로 돌이킨다.

#작가 프로필

1963년 전주 생
운문승가대학 졸업(1988)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한국화 전공/1995)
독일 브레멘국립조형예술대학교 Diplom (1998-2003)
독일 브레멘국립조형예술대학교 Meister (2003-2004)

독일(브레멘 괴팅엔 하노버)과 서울(불일미술관 등)에서 개인전 9회
단체전 15회 이상 참여
독일의 베를린 테네바 브레멘, 프랑스 갈랑에서 독일작가와 연합 프로젝트 작업
대구 갤러리몽 개관초대전(200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