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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7젊은춤판 문지수, 한유선, 한성 5.27(유료)

2017-04-21

작성자 : 관리자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2017 우리소리 우리가락

2017젊은춤판

문지수, 한유선, 한성

2017년 5월 27일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주최_우진문화재단
후원_전주시

063-272-7223 | woojin.or.kr | 전석 10,000원
54939 전북 전주시 전주천동로 376(진북동 1062-3)

STAFF 제작감독 박영준 | 조명 하경국 | 진행 이다혜 | 포토그래퍼 김종선 | 디자인 시각충전소

2017년 우진문화재단의 우리춤작가전-젊은춤판을 빛내줄 무용가는 문지수, 한유선, 한성 3명입니다. 무용가들의 활동영역이 넓지 않은 전북지역에서 우진문화재단의 우리춤작가전은 젊은 무용가들이 도전하고픈 무대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우진예술극장에서 우리 지역의 젊은 무용가들이 자기 목소리가 분명한 창작품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안무가 1. 문지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 타인과의 비교,
누군가의 지적에서 시작된다.
작은 지적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무의식의 감정이 억압된 기억과 욕망으로,
다시 열등의식으로 커져간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타인이 만든 또는 내 스스로 만든 틀에 갇히고 만다.
나를 나로써 마주할 때,
비로소 나를 사랑할 때,
‘일반적인 관점’을 바꾸는 힘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기에.
image 1. 잃다 _ lose
image 2. 앓다 _ suffer
image 3. 그럼에도 불구하고
image 4. 옳다 _ right

안무가 2. 한유선

[Same way, Different way]

우리는 인생의 길을 걷는 동안 누군가를 간절히 사랑하기도 하고, 영원
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고통 속에 헤매기도 한다. 같은 길을 걸으며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길을 걸으며 같은 생각을 한다. 길은 서로 엇갈
리다 다시 만나기도 한다. 그 길을 걷고 있는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려는지. 매번 다른 길을 찾아 떠났지만 줄곧 같은 길만 걸어왔다는 생
각이 든다.

she
길에서 길을 묻는다.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려 하는가. 춤은 그 물
음에 대한 끊임없는 나의 대답이었지만 아직 춤은 내게 답보다는 질문
에 더 가까웠다. 이제 내 앞에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춤으로 채운다. 돌
아올 수 없는 그리움을 향해 손을 뻗고, 닿을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발끝
은 도약한다. 나의 춤은 비극이 더욱 아름다워질 때 끝날 것이다.
he
그녀의 몸에 새겨진 춤은 어느 한 순간도 그녀 스스로 사랑하기를 놓지
않았으나 그녀는 한없이 외롭고 슬픈 영혼이었다. 나의 춤을 이끄는 것
은 손과 발이 아닌 그녀를 향한 마음이었다. 그녀의 동작 하나 하나에
내 몸을 맞춘다. 그녀의 사랑이 나의 방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그녀를 향해서만 자유로운 영혼이다.

안무가 3. 한성

[두번째 온도]

흔히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들 말한다. 대개 그 기간의 평균을
약 3년(900일) 정도로 보는데, 어떤 이들은 그보다 훨씬 일찍 사랑
의 온도를 낮추기도 하고 또 다른이들은 오랜기간 사랑을 유지하고
더욱 깊은 관계를 쌓아간다.
사랑 만큼 주관적인 것이 또 있을까.
하지만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열정적인 감정이기에,
온도의 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열정의 빈자리를 동료적 사랑을 위시한 다른 사랑으로 채우
지 못할때 연인들은 사랑이 식었다며 이별을 선언 하기도 한다. 열정만
이 사랑은 아니다. 열정이 식었다고해서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다.
열정적인 온도가 식어갈때 생기는 두번째 온도. '권태'
새로움과 익숨함, '지금 이 순간' 과 안정감을 주는 '자연스러운 권태' 사
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 '순간에 충실하라' '하고싶은 일을 하라'는 주
문들이 난무하는 즉각적 쾌락에 솔직한 이 시대에서 현재 가진 것의 가
치를 제대로 꿰뚫어 보며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권태' 란 말은 익숙해져버린 작은 즐거움과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검은 안경과 같은것인지도 모른다.

작품내용
오래된 연애는 조용한 숯불과 같다
격정적으로 정열의 불꽃을 태우는 일없이 그저
가만히 타고 있다.
등을 돌린채 나누는 무언의 대화
무료한듯, 더 이상 끌리지 않는듯,
모든것이 지겨워지고 식상해지는 순간이 있다.
오래된 연인의 권태를 두고 말하듯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려고 한다.
그러나 새물건도 언젠가 헌 것이 되듯이,
영원할것만 같았던 새로운 사랑도 빛을 잃어간다.
반짝이던 사랑이 소멸해 가는 것처럼.
지금 익숙하고 지겨운 그 순간들이
누군가에겐 미치도록 돌아가고 싶은 순간입니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내 손을 잡아주는
그 사람을 놓으려고 하지 마세요.